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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여주, 일본 벼 퇴출 적극적…충북, 국산 품종 관심
조생종 벼 수확을 앞두고 산지마다 표정이 밝지 않다. 7∼8월 집중호우와 폭우에 이어 태풍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 등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현장에서 작황 못지않게 주목되는 게 품종이다. 그동안 일본 품종을 주로 재배해오던 중부지역이 올해를 기점으로 국산 품종으로 대거 돌아섰기 때문이다. 경기 7곳, 충북 4곳의 농협 통합미곡종합처리장(RPC) 대표에게 국산 벼 품종의 재배 상황을 물었다.
◆경기 이천·여주 ‘적극적’=국내에서 충남 이하 지역은 <삼광> <신동진> <일품> 등 국산 품종을 주로 심는다. 경기 이천은 올해 <고시히카리>를 전량 <해들>로 바꿔 수매한다. 석재현 이천남부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중만생종 계약재배 품종도 <추청>에서 <알찬미>로 상당 부분 교체했다”면서 “<해들>의 경우 수매가격은 현재 미정이지만 유통업체에 판매할 때 도매가격 기준 10㎏들이 햅쌀이 3만8000원, 4㎏들이가 1만8000원 등 최고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도 올해 조생종을 <진상>으로, 중만생종을 <영호진미>로 대체 수매할 계획이다. 특히 외래 품종의 대표격인 <추청>은 더이상 수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쓰러짐에 강했다=올해 전국을 휩쓴 비 피해는 국산 품종을 돋보이게 한 계기가 됐다. 김영운 파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추청> 계약재배 물량(9000t)이 전체의 40%를 차지하는데 8월 집중호우 때 며칠씩 물에 잠겼던 만큼 수량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외래 벼 품종은 병해충에 약하고 잘 쓰러지는 특성이 있다. <추청> <고시히카리> 등의 태생적인 약점이 이번 수해에 제 발목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경구 경기 서화성농협 수리청연합RPC 단장은 “<고시히카리>를 2000t 수매하는데, 심은 농가의 80%에서 쓰러짐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고, 심한 경우 밑동이 썩는 피해까지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