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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농번기 일손 없어 하우스 ‘텅텅’…속 타는 농민들

Author
익명
Date
2021-03-15
Views
126

“한창 모종 키울 시기인데 눈 씻고 찾아봐도 일할 사람이 없어요. 지난해에도 간신히 버텼는데 너무 힘듭니다. 그런데 정부는 도와주진 못할망정 예고도 없이 외국인 근로자 주거기준을 강화해 찬물을 끼얹고 있으니….”


강원 철원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안경록씨(60·근남면 마현1리)는 1만3223㎡(40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실제 시설하우스 내부 한편에는 모종 가식(임시심기)용 큐브들이 영농철이 무색할 정도로 수북이 쌓여 있었다.


 


안씨는 “2년 전 2000만여원을 들여 외국인 근로자 숙소를 리모델링했고 화재경보기도 설치했는데, 농지에 있다는 이유로 주거용으론 신고필증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내년에 숙소문제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어려워져 아예 사람을 못 구하게 될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고육지책으로 불법체류 외국인을 고용한 농가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화천에서 고추·토마토 농사를 짓는 김모씨는 “태국 출신 불법체류 외국인 부부 한쌍을 쓰고 있다”면서 “심각한 인력난 탓에 브로커들이 웃돈을 제시하면 야반도주할지 몰라 하루하루 가시방석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이들이 없으면 일이 안 돌아가니까 데리고 있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야 백날 신청해봤자 어차피 오지도 않는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강원도는 법무부로부터 지난해(2173명·43%)에 이어 올해도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인 1756명(37.9%)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단 한명도 도내 땅을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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