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야 애들 업고 일 나가서 다라이에 눕혀놓고 농사지었지. 그런데 지금은 직장 다니려면 어린이집이나 학원에 보내야 하고, 사교육비가 많이 들잖아. 자식들한테 손 벌리면 안 되지.”

농촌사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고령농업인들은 여전히 자식들을 위해 논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어깨, 허리, 무릎 등 온몸이 아파도 일손을 놓을 수 없는 현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이 같은 고령농의 삶은 지난 4월 30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복지문화센터에서 열린 ‘고령농 간담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간담회는 창간 45주년을 맞아 한국농어민신문이 기획한 세대별 릴레이 간담회의 마지막 순서로, 고령농의 삶과 정책 수요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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