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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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양파 ‘잎마름·노균병’ 확산 비상
전남 무안·신안·함평군 양파 재배 농가들이 중·만생종 수확을 앞두고 서리와 집중호우로 인한 잎 마름병과 노균병이 발생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에서 7년째 양파를 재배하고 있는 홍은배 신안군 양파생산자협회 부회장도 이번 서리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봤다. 올해 1만6500㎡(5000평)에 양파를 재배한 홍 부회장은 1만3200㎡(4000평) 만생종 출하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그는 “5월 초 비 예보를 확인하고 방제 작업 때까지 양파 상태가 좋았지만, 서리와 집중호우,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잎이 버티지 못했다”면서 “전체 면적의 70%가 잎이 말라버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말부터 수확해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비대기에 피해가 발생해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양파도 상품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작업자 인건비도 일당 15만원은 줘야 하는데 이 상태라면 생산비도 못 건질 것으로 보여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홍 부회장은 “신안군 대부분 지역과 주변 무안·함평군도 피해는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며 “생산 현장은 자연재해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도 정부는 양파 수입을 추진한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면서 정부의 양파 수입 움직임을 지적했다.
한편 이번 양파 피해와 관련해 전남농협은 양파 수확량이 30~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안군과 신안군 등 지자체들은 19일까지 피해 면적을 집계하고 있다. 전남도는 26일까지 피해 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