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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솎을 열매가 없다’…저온피해 ‘진주 배’ 초토화

Author
익명
Date
2023-05-08
Views
225

경남 진주시 특산물인 문산 배 착과율이 극히 저조해 열매솎기를 못할 정도인 과수원이 속출하고 있다. 빨라진 개화기에 급습한 이상저온이 재난 수준의 냉해피해를 안긴 것이다. 농작물재해보험 과수 착과율 산정방식 개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찾은 진주시 문산읍 김건수(55) 씨의 배 과수원은 적막했다. 5월 20일경부터 시작되는 봉지 씌우기 작업을 앞두고 4월 말부터 5월 초순은 열매솎기 작업으로 분주해야할 시기지만, 솎을 열매가 없는 실정이다.



배나무 잎은 무성해졌지만, 배 열매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눈치 없이 벌써부터 하늘로 치솟는 도장지를 뚝뚝 끊어내면서 김 씨는 깊은 한숨을 토했다.



“잘 찾아 보이소. 숨은 보물찾기 하듯이 찾아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평생 처음이라예. 농작물재해보험을 넣어두긴 했지만, 봉지 씌우기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심이 깊습니다.”



김 씨의 말대로 잎을 뒤지며 찾아야만 작은 대추만한 배 열매가 드문드문 모습을 드러냈다. 연두색 열매 윗부분에 갈색의 냉해 흔적을 지닌 것도 있었다. 낙과되지 않고 용케 버텨내긴 했지만, 저온피해로 받은 스트레스가 이미 껍질에 드러났기에 상품이 될 정상과는 아니다. 그러나 내년 농사마저 망치지 않으려면 수세 관리 차원에서 기형과라도 달고 있어야 하기에 예년처럼 솎아 떨어뜨릴 수는 없다고 한다. 그만큼 착과율이 극도로 저조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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