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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반등 못하는 쌀값

Author
익명
Date
2023-04-20
Views
211

올해 수확기 쌀값을 80kg 기준 20만원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산지 쌀값은 반등에 실패했다. 지금의 쌀값이 안정돼야 수확기 가격도 보장되는 만큼 정부의 추가 대책과 함께 현장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에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6일 민·당·정 간담회 논의 결과로 ‘올해 수확기 쌀값 20만원 유지’ 계획을 발표하면서 산지 쌀값이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 수확기 쌀값 20만원이라는 상징성이 시장에 일종의 시그널(신호)을 줄 것이라는 바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통계청의 4월 15일 산지 쌀값은 20kg 정곡 기준(비추정 평균가격) 4만4412원을 기록했다. 4월 5일 4만4585원을 기록한 쌀값은 3월 25일 발표보다 소폭이나마 상승했지만 10일 후 쌀값은 전회 조사인 4월 5일에 비해 173원인 0.4%가 떨어진 것이다.



따라서 현장에선 정부가 수확기 쌀값 20만원 달성이 가능하도록 지금부터라도 쌀값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 지역의 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 관계자는 “3월말 기준 우리 지역의 농협RPC 전체 적자가 약 49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이 기간 적자는 약 5억원이었다”며 “작년엔 3월까지 산지 쌀값이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아 적자가 적었지만 올해는 더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3월 평균 산지 쌀값은 비추정 평균가격 기준 약 4만8995원으로 지금보다 약 4500원이 높았다.



이러자 RPC들 사이에선 적자 규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저가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B 지역 농협RPC 관계자는 “지금 상태로선 쌀값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없다 보니 저가 납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에서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쌀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적지 않고, 쌀값이 오르면 이 물량이 언제든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쌀값이 안정세를 찾기 위해선 할인행사 등에 저가 출혈 경쟁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쌀값 20만원이라는 정부 발표의 구체적인 대책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현장에서도 쌀값을 반등시키기 위한 행동이 동반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금처럼 쌀 저가 출하를 지속할 경우 오히려 쌀값 반등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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