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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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예보에 인건비 폭등…“상품성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9일 영천지역 마늘 수확작업 인건비는 무려 14만원. 7일 9만5000∼10만원이던 것이 이틀 새 40% 넘게 상승했다. 11일에는 비가 예보된 상황. 9일 오후 5시, 작업 종료시간을 얼마 안 남기고 찾아온 사설 인력업체 대표가 말했다. “미안하지만 내일(10일)부터는 인건비를 15만원으로 올려야겠다”고. 외국인 근로자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슬쩍 내밀었다. 일당 17만원짜리 구인 광고가 올라 있다. 농가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뽑아놓은 마늘은 비를 맞으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10일까지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건조장에 들여야 한다.
창녕지역은 7일 일부 인건비가 벌써 15만원에 달했다. 5월25일께 첫 수확에 돌입한 창녕지역에는 하루 걸러 비가 내렸다. 비가 오면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맑은 날 농가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20명이 오기로 한 작업 인부는 8명, 9명으로 확 준다. 땅이 질면 기계작업이 어려워 사람이 일일이 호미로 캘 수밖에 없다. 캐놓은 마늘은 대부분 제 몸집보다 서너배 큰 흙덩이를 달고 있다. 흙을 털어내느라 한시간이면 끝날 일이 20∼30분씩 지연됐다. 그걸 보는 농가 속도 흙빛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소극적이긴 마찬가지다. 현재 농촌 인력문제는 농업정책국 경영인력과 안에 사무관 1명, 주무관 1명 단 2명이 전담한다. 인력을 확충해 ‘농촌인력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농정국 소속에 별도로 두고, 지방자치단체 대상 계절근로자제 지원 전담기구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내에 설치하는 내용을 최근 행정안전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다. 이태문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농촌 인력문제는 농촌경제는 물론이고 농산물 수급, 외국인 근로자 복지문제와도 직결되는 만큼 범정부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농촌 인력을 전담 관리하는 정부부서가 신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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