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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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종자 개발 불철주야 …밥상 위 전쟁 선봉장
종자주권 지키기 현장
양평 ‘전국 토종벼 농부대회’ 농업회사법인 우보농장 활약 250여개 품종 상품화 공들여
제주, 메밀 국산 점유율 0.8% 도농기원 품종 보급 적극 나서
전남도 자체 개발 벼 ‘새청무’ 외래종 대체 특화쌀로 인기
세계 각국마다 경쟁력 있는 종자를 확보하려는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식량주권이 중시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종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K―종자’ 육성 현장을 둘러봤다.
이 대표의 또 다른 목표는 토종벼 복원과 함께 이들 벼를 상품화해 그 가치를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양평군과 협력해 약 4만9500㎡(약 1만5000평) 규모의 채종포에 250여품종의 토종벼를 재배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한톨의 볍씨에서 1000알의 쌀이 증식하는 과정을 보며 토종벼가 전국 구석구석에 퍼질 날이 머지않았음을 느낀다”며 “수많은 벼가 지역 고유의 품종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토종볍씨 복원과 보급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제주, 국산 메밀 품종 육성 박차=제주에선 메밀 품종을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가 본격 시작됐다. 제주는 국내 메밀 최대 산지로 연간 생산량은 974t에 달하며, 재배면적도 전국(2330㏊)의 약 47.5%를 차지한다. 그러나 국내 육성 품종 점유율은 0.8%에 불과하다. 농가가 품종 미상의 외국산 식용 메밀을 파종하거나 혼종 종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게 주된 원인이다. 또한 농가 대부분이 메밀을 주소득작목이 아닌 사이짓기(간작)용 작물로 생산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재배관리도 부족한 실정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전남농협지역본부와 함께 2019년 <새청무> 보급을 본격 시작했다. 사업 첫해 재배면적은 5000㏊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2만㏊로 4배 늘어났고, 올해는 8만㏊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남 전체 벼 재배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전남 지역의 재배환경에 ‘맞춤형’으로 개발된 품종으로, 쓰러짐(도복) 피해가 감소하는 등 재배가 용이한 장점 덕분이다. 거기다 밥맛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보급 확대의 이유라는 게 도농기원의 설명이다.
여기에 <새청무> 확대를 통해 전남만의 특화 품종을 정립하려는 전남농협의 노력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조기영 농협경제지주 전남지역본부 양곡자재단장은 “10여년 전에 개발됐지만 빛을 보지 못하던 <새청무>를 다시 꺼내 보급하기 시작한 것이 전남농협”이라면서 “그동안 도농기원과 협력해 농가 홍보와 교육은 물론이고 계약재배를 확대했다”고 말했다.